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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옛날의 추억 - 반장선거 쓰레기통

옛날 옛날 어느 옛날 한 초등학교에서 회장 선거를 했어요

그런데 어떤 QT가 투표 용지 밑에 자기 이름을 같이 써넣은 것이 발단이었어요

[그러니까 그 QT가 바로 회장 선거 후보자였어요]

그런데 그 아이가 회장에 당선된 것이었어요

그런데 대항마 -_-랄까 경쟁자-_-랄까 하는 남자아이가 반발을 했어요

"자기 이름을 자기가 쓰는 게 어딨어! 비겁해! 이건 무효야!!!! 투표 다시 해!!!!"

이건 웬 찐따같은 소리냐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

초딩들은 손나 진지했어요.

그 때 한 여자아이가 눈치 없이 나섰어요.

여자아이 : "왜 자기 이름을 자기가 쓰면 안 돼?"

남자아이 : "그건 비겁한 짓이니까!!!"

여자아이 : "그게 왜 비겁한 짓인데?"

남자아이 : "그야 자기 이름을 어떻게 자기가 쓰냐?! 쪽팔리게. 당연히 다른 사람을 찍어줘야 하는 거 아냐?"

여자아이 : "있잖아^^ 반장선거에 나왔다는 건 자기가 반장이 되고 싶다는 뜻 아냐?"

남자아이 : "그래서?"

여자아이 : "그럼 자기가 자기 이름을 쓰는 건 자기가 반장이 되고 싶다는 최소한의 의지의 표현 아니야? 자기말고 다른 후보의 이름을 적는다는 것 자체가 자기보다 걔가 반장으로 더 적합하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거고 그건 자기를 믿고 이름을 적어준 아이들에 대한 배신이잖아. 내가 보기엔 그 쪽이 더 비겁한 것 같은데?

남자아이 : 닥쳐 ^^ [퍽]

............................

그거슨 참으로 초딩다운 결말이었어요

이야기 끗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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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 =ㅁ= 저 여자애가 접니다. 제가 그 QT면 모르겠는데 상관도 없는 주제에 나섰네요;;;
 
저때가 초 4인가 5인가 그랬는데 하필 저 놈의 경쟁자 남자애가

복학생 + 불량학생 + 노는 남자애들의 우두머리 뭐 그런거라서 2~3년 내내 맞고 다니고

괴롭힘 당하고 아무튼 좀 힘든 초딩생활을 보냈죠 -_-;;

그냥 선생님한테 찔렀어야 되는건데 꼴에 병신같은 자존심은 있어가지고 [...]

뭐 그 뒤로 동갑내기 남자애들 + +-2살의 남캐들에 대한 공포증 생기고;;

성격도 완전히 변하고 -_-;; [인터넷하고 번모에서는 외향적이라는 말 들을 정도로 밝고 요즘와서 좀 밝아졌지만

중1~2때는 완전 우울함의 극치인 인생을 살았...오죽하면 중3때 국어선생님이 너는 염세주의적 세계관에 너무 빠져있다고 -_-;;;;]

그러니까 도대체 왜 이딴 글 싸지르고 있는 건데!!!!라고 묻고 싶으신 분들

"주마등"

입니다

[...]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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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돈키호테 2009/11/07 22:04 # 답글

    암요. 원래 시험날은 사람이 초주검이 되어서 돌아오는 날이거든요.
  • 유로리아 2009/11/07 22:07 #

    엄마가 그 날 레스토랑 예약하자는데 어디가 좋을까요
  • 돈키호테 2009/11/08 01:02 # 답글

    브라질리언 가서 스테이크 무제한으로 먹고 와요.
  • 유로리아 2009/11/08 11:50 #

    ............
  • 淸海娟 2009/11/08 03:39 # 답글

    초등에서 중등까지의 교육과정을 밟고 있는 또래 집단의 경우 어른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잔인한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. 유로양의 경험은 그러한 집단의 성격에 비추어 볼 때...(이하 헛소리)

    어쨌든 사내놈이 참 찌질하네요(......)
  • 유로리아 2009/11/08 11:50 #

    뭐 [...] 표정 점점 험악해지는데도 분위기 파악 못하고 쨍알댄 제 죄가 큽니다 ㅠㅠ 엄마가 "너는 눈치코치가 전혀 없어. 알아?"라고 ㅠㅠ
  • 늄늄시아 2009/11/08 07:38 # 답글

    반장선거.. 중학시절 반장선거가 생각났어요..

    -ㅅ-;; 공약 하나도 안지키던.. (매점메뉴 늘려준다고 하고 뽑앗더니 매점폐쇄라던가..)
  • 유로리아 2009/11/08 11:48 #

    원래 그런 거 공수표 아닌가요. 지켜지는 꼴을 못 봤어요 ㅠㅠ
  • 노트 2009/11/08 14:55 # 답글

    남자애 뭔가(…)
    난 맞으면 서로 때리다가 선생님 오실 때 쯤 울었었는데(…)
  • 유로리아 2009/11/08 15:36 #

    [...] 난 사람 못 때려
  • 스푼 2009/11/13 20:28 # 삭제

    그래서 나랑 싸운 애의 친구들이 화장실에서 날 칭찬하는 걸 들었어. 여우주연상감이래. [...]
  • 스푼 2009/11/13 20:25 # 삭제 답글

    아니 잠깐, 초딩이 복학생?[..........]
  • 유로리아 2009/11/13 22:24 #

    있던데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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